[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초상치르는 얼굴을 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들은 기뻐해야 하며, 초상치르는 사람의 얼굴을 해서는 안 됩니다

“‘초상치르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구원받고 용서받은 사람의 얼굴을 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12월 21일 오전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은 죄의 용서와 주님의 친밀감에서 오는 기쁨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교황은 이날 제1독서와 복음(루카 1,39-45)이 “잔치의 즐거움이 아니라, 내면에서 나오는 큰 기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오늘) 전례는 기쁨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기쁨은 용서받음에서 나옵니다

교황이 밝힌 기쁨의 세 가지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용서로 인한 기쁨이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단죄하시는 것을 그만 두셨습니다.” 따라서 교황은 우리가 용서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미온적으로 살지 말고 기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기쁨의 뿌리입니다.” 교황은 사면된 죄인이나, 복음에 등장하는 치유 받은 중풍 병자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져다 주신 구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철학자(그가 무신론자인지 불가지론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가 그리스도인들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구세주가 있다고 말한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구원받은 것에 기뻐하고, 구원받은 사람의 얼굴을 한다면, 나는 구세주를 믿을 것이다.’ 여러분이 초상치르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여러분이 구원 받았고 여러분의 죄가 용서 받았다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오늘 전례의 첫 번째 요지입니다. 곧 여러분은 용서받은 사람입니다. 우리 각자는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어 교황은 용서 받은 사람으로서 기쁨으로 앞으로 나아가길 권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 약점으로 인해 행한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기에 기뻐합니다

두 번째 권유는 즐거워하는 것이다. “(…)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부터 우리의 시련이나 어려움, 기쁨, 그리고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운데 계셨으며, (…)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 삶 곁에, 곧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께 몇 마디라도” 말하기를 권고했다.

삶을 비관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적이지 않습니다

세 번째 측면은 불행 가운데 자신의 “손을 놓지” 않는(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삶을 비관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적이지 않습니다. 비관은 (자신이) 용서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뿌리에서 나오며, 하느님의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뿌리에서 나옵니다. 오늘 복음은 기쁨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마리아는 기쁨에 차서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기쁨은 또한 우리를 항상 서둘러 떠나게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은총은 게으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성령께서는 항상 서둘러 가시고, 우리를 재촉하십니다.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앞으로요. 나룻배 돛 안의 바람처럼,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일어나 기뻐하십시오

요약하자면, (이는) 마리아를 만났을 때, 엘리사벳 태중의 아이가 뛰놀게 한 기쁨이다.

“이는 교회가 우리에게 말하는 기쁨입니다. 우리는 즐거운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구원받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전부 용서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잘못을 저질러도 우리를 용서해 주신다는 것과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좌절하게 놔두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가 믿는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오늘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일어나라.’ 예수님께서 병자에게 일어나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십시오. 기쁨을 외치십시오. 즐거워하십시오. 온 마음을 다해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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